내성발톱, 이제 발톱 뽑지 않고 치료한다! 새로운 치료법 등장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내성발톱. 많은 환자들이 발톱을 뽑거나 절제하는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연구에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연부조직 절제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성발톱, 왜 생길까?
내성발톱은 발톱이 주변 살을 파고들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발가락이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심하면 조금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발톱을 바르게 깎는 습관을 들이거나, 특수 도구로 발톱을 위로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이 심하면 결국 발톱을 절제하거나 뽑아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존 치료법의 한계
기존 치료법은 주로 발톱을 직접 절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파고든 발톱을 뿌리째 제거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발톱이 자라지 않도록 화학박피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방법들은 발톱의 폭을 좁게 만들어 미용적으로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톱의 보호 기능이 약해져 장시간 보행 시 통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좁아진 발톱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치료법, 연부조직 절제술이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 연구팀은 발톱을 제거하는 대신, 주변 피부조직(연부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연부조직 절제술은 발톱이 파고드는 피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로, 발톱을 건드리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에도 이 방법이 일부 사용되었지만, 회복 기간이 길고 감염 위험이 있다는 우려 때문에 널리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연구 결과: 효과는?
연구팀은 난치성 내성발톱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연부조직 절제술을 시행하고, 발톱 폭의 변화와 회복 과정, 부작용을 분석했습니다.
- 수술 후 발톱 폭이 평균 22.7%, 최대 **52.5%**까지 넓어짐
- 모든 환자에게서 재발 없음
- 장시간 보행 시에도 통증 없음
- 9명 중 1명은 감염이 발생했지만, 항생제 치료만으로 회복
연구 결과, 기존 발톱 절제술과 비교했을 때 미용적 측면에서도 우수했으며, 부작용과 재발 위험이 적어 치료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오병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성발톱 치료에서 연부조직 절제술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재발 위험이 적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 피부외과학회지》에 게재되었습니다.
내성발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내성발톱은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발톱을 깎을 때는 모서리를 깊이 자르지 말고 일자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새로운 치료법인 연부조직 절제술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되어, 발톱을 뽑지 않고도 내성발톱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